<p></p><br /><br />'코로나 실업의 그늘' 연속 기획 두번째 순서입니다. <br> <br>고용한파는 젊은이와 중장년층 가리지 않고 혹독하게 닥쳤습니다. <br> <br>직장을 잃은 사회초년생들, 재취업에 도전하는 중장년층들을 박정서, 조현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지난해 여행 서비스 업체에 취업한 20대 중반 강모 씨는 최근 사직서를 냈습니다. <br> <br>코로나19 여파로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월급이 두 달째 밀렸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강모 씨 / 20대 퇴직자] <br>"처음엔 이해를 하려고 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니까 화가 너무 나가지고.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기에는 지금은 일자리도 없어서…." <br><br>지난달 실업급여를 신청한 29세 이하 청년은 지난해보다 38%나 급증했습니다.<br> <br>20대가 주축인 신규 취업시장은 쪼그라들었습니다. <br> <br>[안모 씨 / 20대 취업준비생] <br>"공기업 사기업 뭐 가리지 않고 다 줄었다고. 심리적인 압박과 부담감이 있는건 사실이죠." <br> <br>자격증 시험마저 미뤄져 취업 기회를 놓치는 건 아닐지 걱정입니다. <br> <br>[안모 씨 / 20대 취업준비생] <br>"1년에 뭐 3, 4회 정도 밖에 없는데 (자격증 시험을) 한 번 놓치면 몇 개월 텀(공백)이 생겨버리니까…." <br><br>"코로나19가 불러온 고용 충격은 이렇게 청년층을 강타했습니다. 정식 취업을 앞둔 20대 후반의 고용 사정이 크게 나빠지면서 '잃어버린 세대'라는 말도 등장했는데요. 지난달 25세~29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3.2% 포인트 급락했습니다. 시작조차 버거운 청년층의 좌절을 막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. 그렇다면 중장년층의 일자리 상황은 어떨까요?" <br><br>청년들 못지 않은 열정으로 '재도전'하는 이들이 있습니다. <br> <br>바로 이미 퇴직한 5060세대, 중장년층인데요. <br> <br>지난 3개월간 특히 60대 고용 감소폭은 전 세대 중 가장 컸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. <br> <br>정년이라는 의미가 갈수록 무색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100세 시대, 걸어 온 시간만큼이나 남은 인생 제2막. <br> <br>중장년층의 '재도전'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제가 직접 만나봤습니다." <br> <br>드론 조종 훈련장이 중장년 교육생들의 열의로 뜨겁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GPS보다 (드론이) 우측이나 좌측으로 밀려 들어갈 수가 있어요. 실제로 현장에서는 여러분들이 재취업하거나 교관 생활할 때…" <br> <br>2주 뒤 퇴직하는 임용성 씨는 자신의 경력을 드론과 접목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[임용성 / 재취업 준비생] <br>"(드론으로) 도로 측량, 도로 점검, 산불진화 등 다방면으로 할 수 있고 제가 통신체계 업무를 20년간 했는데 접목을 해서…" <br> <br>새로운 도전에 거는 기대도 큽니다. <br> <br>[최대영 / 재취업 준비생] <br>"코로나19에 집에 있다 보니까 우울증도 오고…. 드론 수요가 많아질 텐데 제 일자리도 창출이 될 거고 수입도 많아지지 않을까." <br> <br>서울시는 중장년층을 위한 유튜버 방송법 등 여러 일자리 실습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. <br><br>재취업 코스 경쟁률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뛰었습니다.<br> <br>최근 로봇인형 개발 업체에 인턴으로 입사한 정현일 씨는 재취업 교육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. <br> <br>[정현일 / 중장년 인턴] <br>"현장에 와서 일할 때 별 어려움 없이 잘 일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… 저도 시니어 세대에 마음이라서 소통이 될 수 있고요." <br> <br>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한 경험은 독거노인을 위한 로봇 인형을 만드는데 도움이 됩니다. <br> <br>[현장음](반투) <br>"어디 가실 때 꼭 저한테 얘기해주고 가세요." <br> <br>동료들의 만족도도 높습니다. <br> <br>[김성혜 / 중장년 인턴 상사] <br>"좀 더 어르신 입장에서 생각해주시고 이해심이 확실히 많아요." <br> <br>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새 돌파구를 찾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<br>"기뻐요." <br> <br>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김한익 임채언 <br>영상편집 변은민 유하영